파워PC진영이 시장점유율 수치목표까지 설정해가며 팬티엄에 대한 맹공을
개시한 것은 파워PC 지지업체들의 증가에 힘을 얻은 것이다.

미제록스가 앞으로 발매하는 차세대 정보단말기에 파워PC를 탑재키로
결정했고 미포드도 자동차 제어장치에 파워PC를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파워PC시장확대의 촛점이 되고 있는 데스크톱PC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OS "윈도"시리즈와 인텔의 MPU가 콤비를 이룬 소위 "윈텔"
아성이 굳건한 상태이다.

그러나 최근 인텔의 차세대 MPU개발계획이 벽에 부딪쳐 "윈텔"아성에
구멍이 생겨나고 있다.

올 연말부터 시판될 인텔의 차세대 MPU "팬티엄프로"는 일부 응용
소프트웨어의 처리속도가 기존 팬티엄보다 느린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인텔이 휴렛팩커드와 공동개발중인 팬티엄프로의 후속제품은 기본
설계가 크게 달라져, 기존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날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윈도NT"를 파워PC편으로 끌어들임으로
써 "윈텔 무너뜨리기"에 시동이 걸린 셈이다.

그러나 파워PC진영에도 약점이 있다.

"고기능.저가격"이라는 파워PC의 최대 장점을 "홍보"해야 할 애플컴퓨터가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의 휴대용PC가 일부 결함을 일으키까지 하고 있어 파워PC의 이미지에
오히려 흠집을 내고 있는 형편이다.

과연 이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파워PC진영이 자신의 시나리오대로 시장을
확대할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혜령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