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토로라는 30억달러를 투자, 미버지니아주 웨스트크릭에 반도체
공장을 세운다고 11일 밝혔다.

모토로라는 이를위해 28만여평(2백30에이커)의 부지를 매입했으며 내년에
공장건설에 착수, 오는 98년부터 자사와 IBM 애플이 공동개발한
마이크로프로세서 "파워PC"의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생산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모토로라는 이 공장의 가동 초기에는 총 7백명의 직원을 고용한뒤 5년안에
약 5천명으로 증원,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공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토머스 조지 모토로라 반도체부문 사장은 이날 "이 공장은 기능을 수직
통합, 실리콘 웨이퍼를 파워PC로 만드는 모든 공정에서 선적까지 일관처리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세계 마이크로프로세서시장은 약 1백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
되고 있으며 이가운데 80%를 인텔이 독식하고 있다.

파워PC는 인텔 제품보다 정보 처리속도가 빠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PC업체들사이에서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그러나 멀티미디어등 첨단기기들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고성능
마이크로프로세서에 대한 수요가 증가, 파워PC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세계 반도체시장의 6.6%(매출72억3천7백만달러)를 점유,
세계 4위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