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즈95의 발표와 함께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
(MSN)가 초기사용자들로부터 "요란한 빈깡통"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윈도즈95에는 MSN과 접속할수 있는 통신프로그램이 들어가있어 아메리칸
온라인사나 H&R 블록사 등 선발온라인서비스업체들을 바짝긴장시켰다.

그러나 막상 MSN의 실체가 벗겨지자 기존 온라인서비스업체들의 이런
긴장이 코웃음으로 바뀌고 있다.

출시된지 채 1주일이 되기도 전에 MSN의 느린 속도와 잦은 하자발생
등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MSN의 사용자투고란에는 "오전 8시30분에 전날 저녁 헤드라인뉴스를
봐야 하느냐""윈도즈95를 구입하면서 종전에 가입해 있던 컴퓨서브를
취소했는데 후회스럽다"는 등의 항의섞인 반응들이 쇄도하고 있다.

또 오랜준비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서비스정보내용이
전혀 수록되지 않은 메뉴들이 한두가지가 아닌 것도 사용자의 불만중
하나.

여기에다 인터넷 접속이 원활치 않아 "살은 없고 뼈대만 갖춘 온라인서비스
"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측은 이런 지적들에 대해 "초기사용자들의 다양한
시각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하고 "모든 반응들을 수렴해 제품개선에
참고하겠다"며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 박순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