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가 7월중의 양국 국교정상화를 계기로 부쩍
늘어남에 따라 미국이 6위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미국은 6월말까지는 허가 기준으로 대베트남 투자 8위국에 머물렀으나
7월말에는 투자허가실적이 41건, 7억달러에 달하면서 호주와 말레이시아를
제치고 투자순위 6위국으로 올라섰다.

국교정상화이후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로는 옥시덴털 케미컬의
염화비닐수지 합병(총투자액 1억1천만달러), 포드와 크라이슬러의 자동차
조립공장 건설, 보험회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하이퐁공업단지
건설(5억6천만달러), 엑슨과 코노코의 원유개발 등을 들수 있다.

미국의 투자컨설팅회사인 배티코의 하노이사무소 관계자는 종래에는 미국
기업의 투자상담건수가 월평균 10건에 불과했으나 미국과 베트남간의 국교가
정상화된 7월에는 20건 수준으로 현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