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기업중 중국에 가장 많이 투자한 회사.

홍콩 최대의 호텔그룹중의 하나이자 홍콩 최대의 부동산개발회사가운데
하나.

바로 홍콩의 신세계발전그룹을 두고 하는 말들이다.

홍콩을 대표할 만한 이 신세계그룹이 최근 복잡하고 엉성한 기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그룹분할을 포함한 대대적인 리스트럭처링(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리스트럭처링을 단행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최근 계속된 막대한 해외투자
등으로 회사내 현금이 엄청나게 감소했기 때문.

중국과 홍콩의 부동산개발에 소요된 막대한 투자로 지난해 6월말현재
신세계의 순현금유출액은 5억4,700만달러에 달했다.

이에따라 리스트럭처링도 회사로부터 현금유출을 막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신세계가 우선 계획하고 있는 것은 그룹내 사업부문들을 각각 독립된 회사
로 분리해 지분을 매각,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이다.

이가운데 하나가 현재 크레디 리요네은행을 통해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는
사회간접자본사업부문의 홍콩증시 상장.

신세계는 이 사업을 독립회사로 분리, 이 회사에 터널과 컨테이너항을
포함한 홍콩의 수송및 사회간접자본과 함께 중국에 있는 300km에 달하는
유료 고속도로와 무한및 무한공항에 있는 세개의 다리, 두개의 발전소등을
포함한 중국내 자산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증시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에는 호텔관리부문도 포함된다.

신세계는 지난 89년 5억4,000만달러에 인수한 라마다호텔의 관리 자회사를
뉴욕증시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이 관리회사에는 르네상스와 뉴월드 인터내셔널 호텔 체인의 관리영업도
포함된다.

신세계는 두 회사의 지분을 50%만 보유하고 나머지를 모두 매각함으로써
올말까지 약 9억3,000만달러가량의 자금을 모을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 두 사업부문을 증시에 상장시키기 위해 지난 1년이상을 작업해
왔다.

리스트럭처링의 세번째 타깃은 중국내의 주택건설부문이다.

신세계는 중국의 발전소 도로 교량 공항 부동산개발등에 모두 12억달러이상
을 투자하고 있는 매머드 투자회사이다.

현재 북경 무한 심양 천진등지에 10만평방m에 달하는 저가의 공공주택
건설용 토지를 갖고 있으며 이 토지에 주택을 건설할 경우 25%의 수익이
보장돼 있다.

바로 이 중국의 주택건설사업을 독립된 회사로 쪼개 50%의 지분을
투자자들에게 2억5,000만달러에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측은 보장된 개발수익을 노리는 연.기금이나 은행등 기관투자가들
때문에 지분 매각이 순조로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신세계가 중국에서 완전히 발을 빼는 것은 아니다.

이 회사의 상무인 헨리 정씨는 "지분을 매각한다고 해서 중국내 사업을
확대해 나가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비록 회사의 지분은 줄어들겠지만 오히려 중국내 투자를 더 늘릴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세계의 중국내 투자 경험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중국정부는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수익을 거두도록 허용하지 않는다. 그들
은 국가를 개발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손잡고 함께 일하기를 원한다. 만약
당신이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그들은 당신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것이다"

분석가들은 신세계의 사활이 걸린 이번 리스트럭처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약 12억달러의 자금을 만들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현금부족으로 곤경을 겪고 있는 이 회사의 자금수요에 숨통을
터줄 것으로 보인다.

< 이창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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