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쓰는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반도체의 안정적
확보 전략으로 구입계약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장기화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후지쓰는 반도체 업체와 협의를 거쳐 빠르면 연내 계약기간을 3년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계약기간을 장기화할 경우 반도체조달의 안정적 확보가 보장되는 반면
출하량이 늘지 않을 경우 재고가 쌓일 위험도 있으나 세계적인 추세로 볼때
PC붐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회사측은 설명
했다.

후지쓰 올해 전년대비 약 3배인 1백30만대의 PC를 생산할 계획으로 D램
수요는 2천만개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력 4메가D램의 사내 조달율은 20%에 그치고 있어 1천6백만개
이상의 D램을 외부조달해야 하는 형편이다.

한편 컴팩컴퓨터등 대부분의 미국 컴퓨터업체들은 이미 반도체 구입계약
기간을 1,2년 단위로 장기화하고 있으나 일본 업체들사이에서는 3개월
단위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반도체 조달전략면에서 미국에게 열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