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당국이 간첩혐의로 홍콩주재 미국영사관소속의 미군장교 2명을 추방
한 사건은 향후 미국과 중국간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않을 것이라고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3일 말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측과 범인인도협정을 체결하고 기자들과
만나 중국당국에 구금됐던 미군장교 2명이 건강한 상태로 홍콩에 도착했다면
서 이같이 말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미군장교 추방때문에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을 다시 접촉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밝힌뒤 이번 사건이 정부부처간의 공조부족 때문에
일어났는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함께 크리스토퍼장관은 지난1일 브루나이에서 전부장과 회담함으로써
이등휘대만총통의 미국방문을 계기로 악화일로를 걷던 양국관계를 이전상태
로 돌려놓았다고 말했다.

한편 북경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은 다음달 북경에서 열리는 세계여성회의에
미국대통령부인 힐러리 클린턴여사가 이번 추방사건에 관계없이 참석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