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강타한 살인 열파로 전국적으로 7백38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집계
된 가운데 시카고의 경우 이미 4백여명이 사망했고 앞으로도 1백여명의
추가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우려된다고 관리들이 19일 말했다.

시카고 쿠크 카운티의 에드먼드 도너휴 검시관은 이날 60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해 현지까지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4백36명에 달했다면서
이번 주말 또다시 폭염이 몰아칠 것으로 예보돼 사망자는 대부분은 노인들
로서 이들은 남의 도움을 거절하려는 성향이 있는데다 범죄에 대한 우려
때문에 폭염속에서도 창문을 닫고 있어서 피해가 컸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밖에도 의료체계의 미비와 폭염이 몰아친 기간동안 일어난 정전
사태도 많은 희생자를 발생시킨 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