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에도 불구하고 일본 전자업체들이 큰소리치며 수출할수 있었던 품목
가운데 하나로 액정표시장치(LCD)를 꼽을수 있다.

일본은 세계최대의 LCD 생산국이며 지난해까지는 공급이 달려 샤프 도시바
NEC등 일본 LCD업체들은 수출대금을 강세통화인 엔화로 결제하라고
큰소리쳤다.

그러나 일본업체들의 대대적인 증산으로 올들어 LCD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면서 공급자시장이 수요자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IBM 컴팩등 미국 컴퓨터업체들은 최근 일본 LCD엡체들에 결제통화를 달러로
바꾸자고 요구했으며 일본업체들은 대체로 이를 수용하고 있다.

컴퓨터업체들은 작년말이후 일본업체들이 TFT(박막트랜지스터)-LCD 공급
가격을 대당 10만엔에서 7만엔으로 내렸지만 엔화강세로 인해 인하효과가
15%에 그쳤다고 주장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