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거대기업중 일부는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희망속에
북한에 대한 진출을 꾸준히 타진하고 있다.

로열 더치 셸사의 제너럴 모터스(GM)사등 서방의 거대기업들은 지난
수개월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자동차부품과 극동아시아산원유 정제시설의
최적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는 북한을 은밀히 방문했다.

서방기업들의 이같은 행보는 외국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북한의 노력이
김일성사후에도 지속되고 있는등 북한정권이 김일성사망과 관계없이 동질성
을 띠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것이다.

그러나 서방기업들의 이같은 장미빛 희망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북한은
그리 안전하고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지는 않고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정부가 지난 1월 미.북간 핵협정 타결이후 40여년간 지속되온 대북한
경제재제 완화조치를 발표하자 ATT사가 미.북간 장거리통화서비스를 즉각
개시하고 미네랄스 테크놀러지사가 북한산 마그네사이트 수입협상에 나서기도
했으나 북한의 전반적인 투자조건은 아직 미흡한 상태이다.

북한은 아직 유럽국가들에게 많은 부채를 지고있고 산업기간시설도 수준
이하이며 북한의 권력자들에 대한 신뢰도도 그리 높지않기 때문이다.

북한을 방문했던 사람들은 북한이 외국자본의 유입을 허용하려면 열악한
도로와 식량부족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으며 미네랄
테크놀러지사의 북한산 마그네사이트수입을 중재했던 짐 영전주한 미대사관
무관은 "북한은 입장을 자주 바꾸는 매우 힘든 상대"라고 협상과정의 고충
을 토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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