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제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은 물론 제조업부문이었지만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도 경제건설에 한 몫을 했다.

말레이시아는 생태관광의 보고로 일컬어진다.

영국의 자연애호가들에 의해 처음 시도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생태관광은
자연의 원시상태를 있는 그대로 즐긴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는데 말레이시아
는 천혜의 생태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의 에머럴드빛 바다는 다양하고 풍부한 해양생물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최적의 스쿠버다이빙 장소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이 유명하며 한 수중탐험가는 말레이시아
바다를 두고 "수중천국"이라고 극찬했다.

이같은 스쿠버다이이빙 포인트는 말레이시아의 모든 해변에 걸쳐 폭넓게
분포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생태관광과 스쿠버다이빙등 특수 관광상품 유명지역의 특성을 소개한다.

[[[ 사라와크 ]]]

북쪽으로는 부르나이 왕국과 북동쪽으로는 사바, 남쪽으로는 인도네시아의
칼리반탄과 경계를 이룬 남중국 해안지역을 가리킨다.

이의 면적은 남한의 1.5배정도이며 이의 지형은 습지,평야,산악지대등으로
구분되어진다.

특히 세계 최대의 산림지대로 유명하며 세계의 허파역할을 하며 특이한
지형을 따라 흐르는 강과 정글이 장관을 이루지만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었던 생태관광을 할 수 있는 명소가 몇군데 있다.

우선 바코 국립공원이다.

사라와크 최초의 국립공원으로써 쿠칭에서 자동차와 배로 이동해야 하는데
육지에 도착하면 넓은 해수욕장과 정글 트래킹 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낭상엽이라고 하는 육식성 식물을 비롯해 보루네오섬에서만 서식
하는 야생동물이 공원 곳곳에 흩어져 있다.

또 사라왁 정글 곳곳에 있는 롱하우스도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사람의 머리를 잘라야만 결혼할 수 있는 풍습이 70년대까지 전해 내려왔던
이반족의 주거지로서 기다란 형태를 한 가옥를 말한다.

이곳의 천정에는 사람의 해골을 불에 그을려 걸어놓고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거주하고 있다.

원주민들과 함께 먹고 자면서 그들의 생활상을 있는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공인되지는 않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긴 동굴인 물루동굴 군도 빼놓을수
없는 관광코스다.

이 동굴군중 사슴동굴이라 불리는 굴은 런던의 세인트 폴 성당을 다섯번
돌고도 남을 정도의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 시파단 섬 ]]]

동남아 최대의 스킨스쿠버 다이빙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몇
손가락안에 드는 곳이다.

사바주의 동해안 작은 해안도시인 셈포르나의 앞바다에 위치하며
말레이시아에서는 드물게 대양에 위치하는 섬이다.

석회암으로 이뤄진 이 섬은 버섯모양을 하고 있어 해변에서 15m정도만
나가면 6백10m로 수심이 깊어지며 진귀한 수중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수중
절벽을 만나게 된다.

다이버들의 마음을 끄는 가장 큰 매력은 독특한 종류의 산호들.

그중에서는 파스텔톤의 덴드로넵시아, 형형색색의 페더스타가 특히
아름답다.

또 해양생물도 풍부해서 리프피쉬는 흔하게 접할수 있는 물고기이며
다채로운 색깔의 나비고기 엔젤피쉬 스위트립 비늘돔 호박색실고기등이
산호초 사이에서 서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