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EC는 첨단 반도체기술을 중국에 이전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일본경제)신문이 23일 밝혔다.

NEC는 이를 위해 주력 메모리를 생산할 수 있는 미세가공기술을 중국 합작
공장인 수강일전전자에 전수, 올 여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따라 아시아 최대의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이 NEC의 기술이전을 계기로 크게 발전할 전망이다.

NEC가 이번에 이전하는 기술은 집적회로(IC)패턴을 0.8미크론(1미크론은
1천분의1밀리)의 미세한 선폭으로 설계하는 미세가공기술이다.

이 기술은 주로 퍼스널컴퓨터(PC)등에 사용되는 4메가D램 생산에 쓰이지만
우선은 수요가 큰 가전용 8비트마이크로 컨트롤러(MCU)등의 일관생산에
활용할 계획이다.

NEC는 이와함께 1백억엔(1억1천7백만달러)이상을 투자, 96년6월까지
구경6인치 웨이퍼 기준으로현재보다 약 70% 늘어난 월 5천매, 97년까지
월 8천매로 각각 생산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반도체분야에서는 독지멘스, 네덜란드 필립스등이 중국에 진출해 있지만
이들의 기술은 선폭 2~3미크론에 불과한 수준이다.

미 AT&T등도 반도체사업의 대중국진출을 추진중이다.

NEC는 3년전 회로선폭 1미크론 기술에 대한 중국이전을 추진했었으나
구코콤(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의 규제에 따라 통산성이 승인을 거부,
무산됐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코콤해산이후여서 승인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의 반도체시장은 현재 20억달러정도이며 98년
에는 3배 늘어난 70억달러로 성장, 한국을 추월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