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미국 정부는 일본 자동차업계가 북미공장의 현지
조달률을 70~80%로 높일 경우 미국산부품 구입 확대요구를 철회한다는 내용
의 타협안을 마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일본자동차업계도 북미공장 현지조달률을 높이는 내용의 타협안을 마련,
곧 발표할 계획(본지 18일자 7면 참조)이어서 양국간 자동차협상 타결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정부는 미자동차부품업계및 노동조합과 협의를 거쳐
이같은 타협안을 최종확정, 주일 미대사관등을 통해 일본업계에 타진할
계획이다.

또 22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리는 차관급교섭에서도 이를 일본정부측에 공식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방안은 일본경기침체로 미국산자동차부품의 대일수출 확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고려, 일본 자동차업계의 총 외국산자동차부품 구입액중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북미현지 공장의 조달률 향상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미측이 제시한 일자동차업체 북미공장의 구체적인 현지조달률 목표치는
70%이며 앞으로 3~4년후에는 80%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정부는 지난 14일 열린 미무역대표부(USTR)와 일상무성 관계자간 비공개
회의에서 이같은 타협안을 마련했으며 19일 미자동차부품업계와 전미자동차
노조(UAW)와 협의, 최종안을 결정한다.

한편 도요타는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미일자동차협상 타개를 위해 북미
공장의 생산대수를 오는 98년까지 90만대(지난해 58만대)로 확대한뒤
장기적으로는 연간 1백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자동차부품 현지조달률도
현재 75%(캔터키공장기준)에서 98년까지 8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을
덧붙였다.

도요타는 또 미국현지 신공장 건설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