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3일 자신이 처음 제의했던 중산층세금감면을 축소
하고 의료혜택등 지출을 삭감함으로써 앞으로 10년이내에 예산적자를 3조
달러이상 줄이는 내용의 새 예산안을 발표했다.

클린턴대통령의 새 예산안은 그러나 공화당은 물론 자신의 소속정당인
민주당 일각으로부터도 공격을 받았다.

새 예산안은 클린턴대통령이 처음 제의했던 <>중산층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3분의1 축소하고 <>사업자들에 대한 세금감면액및 보조금 2백50억
달러를 폐지하고 <>빈민층과 노인층에 대한 의료혜택을 줄이는 내용이다.

이번의 새 예산안보다 더욱 과감한 지출삭감을 주장해온 공화당의 상원
원내총무 봅 돌의원은 클린턴대통려이 "큰 정부를 더욱 작은 정부로 축소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진부한 대답만 되풀이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예산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제 진심으로 시작할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의원들도 백악관이 예산논의과정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위해 공화당의 제의를 단순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특정문제에 관한 반대의견에 쉽게 굴복한다고
비난했으며 또 일부의원들은 의료혜택삭감에 대해 크게 우려를 표시했다.

미국 예산적자는 지난 3년동안 축소돼왔으나 올해들어 다시 늘어나기 시작
했으며 올해 예산적자는 모두 1천9백60억달러거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