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터스디벨롭먼트사는 IBM의 매수제의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거스너 IBM회장과 짐 만지 로터스회장은
이번주들어 3차례 협의를 가졌으며 이가운데 한차례는 양사의 재정고문과
함께 IBM의 재정담당업체인 CS퍼스트보스톤사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또 양사의 재정고문들은 이미 실무팀을 구성,구체적인 협상안 마련에 착수
했다.

적대적매수(양사의 사전 협의없이 한쪽이 일방적으로 매수의사를 발표하는
것) 협상의 경우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들어가기까지 대개 1~2주의 협상기간
을 거치는 점에 비춰볼때 이는 이례적으로 빠른 것이다.

만지회장은 최근 로터스의 부진등을 고려할때 현재와 같은 독립적인 기업
으로 운영하기보다는 합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IBM이
제시한 33억달러보다 좀더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로터스주식이 상장된 뉴욕 나스다크증권거래소에서는 IBM이 매수가격
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로터스주식값이 급등, 주당 전일대비
1.125달러 오른 63.50달러를 기록했다.

IBM주식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주당 50센트 하락한 89.375달러에 거래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