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인구증가와 기후악화로 인해 세계의 곡물재고량이 96년말에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미국의 "월드워치 인스티튜트"가 조사
연구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월드워치 인스티튜스"는 세계의 곡물재고가 95년말 현재의 예상치 2억9천
4백만t에서 96년말에는 세계 전체인구의 53일분 식량에 해당하는 2억5천
8백만t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소의 리즈 브라운소장은 "곡물재고가 급격히 떨어지면 70년대초에
나타났던 것과 비슷한 "기근의 정치"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곡물재고가 가장 적었던 때는 지난 73년으로 당시 소련이 72년의
흉작을 보충하기 위해 대량의 소맥을 구매함에 따라 곡물이월량이 55일분
으로 떨어졌었다.

브라운소장은 곡물재고가 이같이 급감한데는 여러 원인이 있으나 장기적인
요인으로 거대한 중국의 인구증가,경작지의 부족, 농업용수의 생활용수로의
전환등 요인을 들었다.

그는 "매년 1.6%의 인구증가는 매년 2천8백만t,매일 7만8천t의 곡물을
추가로 요구한다"면서 곡물재고량 하락의 이유중에는 중국의 대폭적인 인구
증가와 경작지의 부족, 수자원의 도시 전용등과 같은 장기적 요인때문이라고
말했다.

호주의 계속된 가뭄과 아르헨티나의 가뭄, 이들 지역과는 반대로 미국의
잦은 폭우는 금년 수확량도 작년에 이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