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의 주요 720개사가 내년봄의 신규채용자수를
올봄보다 8.7% 줄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는 일경이 집계를 시작한 지난 78년이래 처음으로 5년연속감소를 기록
하는 것으로 이번의 경우에는 급격한 엔고로 기업의 사업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학력별로는 주로 여성인 전문대졸및 고졸자의 채용이 2자리수 감소할
전망인데 미쓰비시상사의 경우는 올봄과 마찬가지로 내년봄에도 여성사무직
채용을 동결키로 했다.

그러나 대졸자의 경우 감소폭이 올봄(15.9%)보다 크게 줄어든 0.8%에 이를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주식거래 부진으로 영업실적이 악화하고 있는 증권회사와 보험
회사가 각각 38.4%, 14.8% 은행이 0.2% 줄어드는등 금융기관들이 채용인원을
크게 줄일 계획이며 종합상사도 11.2%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

대졸자의 채용을 기준으로 할경우 비제조업분야는 1.2%가 늘어나 5년만에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특히 항공과 운수(155.6%), 백화점및 수퍼마켓(47.2%)등 5개업종의 채용
인원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호황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및 PC(개인용컴퓨터)생산업체들도
일부 채용을 늘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규채용인원은 버블경기 붕괴에 따라 지난 92년부터 감소세로 전환, 지난
94년에는 32.9%의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2.4%가 감소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