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시의 대형경제부정 스캔들에 연루된 혐의로 조사를 받던중 지난 4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왕보삼 북경시 상무부 시장 자살사건과 이에 따른
진희동당중앙 정치국위원의 북경시 당서기 인책경질등으로 촉발된 중국
최고지도부의 반부패투쟁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 비서장 나간이 당원들의 부패를 감시하는 당중앙기율검사위의
부패조사단을 이끌고 10일 광동성 심수경제특구에 도착, 본격적인 부패조사
에 착수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중국정부는 또최근 직권을 이용해 기업소유의 고급승용차를 빌려 타고
다닌 산동성 제영시의 진보당부시장을 해임한데 이어 호화승용차를 불법
사용한 것등의 죄목으로 평의걸하북성 고급인민법원장을 파면했다고 전했다.

한편 홍콩의 성도일보는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호금수와 교석이
올들어 두차례에 걸쳐 강택민 총서기에게 간부를 전국각지에서 고루 기용
하라고 촉구, 강총서기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