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김영규특파원 ]주가급등에도 불구 미국증시에서의 외국자금 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유럽은 9일 미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뉴욕증시에 유입된
외국자금이 점차 빠져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모건 스탤리사의 분석을 인용,"올들어 뉴욕증시의 주가가 13% 상
승했으나 달러가치의 하락세를 감안하면 일본투자자는 사실상 5.2%의 손실을
본셈이며 독일투자자도 0.0 5%의 투자이익을 남긴것에 불과하다"며 자금이탈
의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투자자문사인 코메르츠 인터내셔널사는 미주가
의 상승기조는 끝날것이라고 전망하고 환율변동을 감안,현재 대미 투자수익액
도 20%를 평가절하 하는게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런던투자업체인 UBR사도 지난 1.4분기중 대미 투자비율을 축소한데 이어 앞
으로도 이를 계속 줄여나갈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무라증권 뉴욕법인은 "일본의 주요 기관투자가인 생명보험사들이 미국
주식의 투매를 시작했다"며 "일본자금의 월스트리트로 돌아오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이라고 관측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