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앙은행인 방코 데 멕시코는 인플레억제및 통화위기를 극복키 위해
올해 시중은행에 대한 여신규모를 지난해보다 80% 삭감할 계획이라고
아이렐 세이라 부총재가 30일 밝혔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지난해 6백60억페소를 시중은행에 공급했으나 올해에는
이를 1백억페소(14억8천만달러)로 줄일 것이라고 세이라 부총재는 설명했다.

멕시코는 시중은행에 대한 중앙은행의 이같은 여신규모 축소와 함께
판매세를 현행 10%에서 15%로 5%포인트 끌어올리고 가솔린및 전기요금도
대폭 인상할 방침이라고 세이라 부총재는 덧붙였다.

세이라 부총재는 "재정긴축및 통화축소정책으로 멕시코의 살인적 인플레는
곧 누그러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 중앙은행의 여신규모는 1백억페소를 넘지 않을 것이지만
이는 곧 경제전반에 공급될 통화량규모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85억달러규모의 외국인투자유치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세이라 부총재는 또 "멕시코정부는 그동안 높은 이자율의 단기국채를
발행해 재정을 꾸려왔으나 앞으로는 단기국채발행을 자제하고 외국인직접
투자를 적극 유도, 또다른 경제위기를 촉발시킬수 있는 외국인자본의 급속한
이탈을 최대한 억제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