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96년 중반기부터 대중 저리차관제공규모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렌스 서머스 미재무차관이 28일 밝혔다.

서머스 차관은 이날 하원은행소위에서 "중국의 상업차관도입 능력을 감안
하면 세계은행 자매기구인 국제개발협회(IDA)로부터 장기저리차관을 제공
받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은 93-94년중 IDA로부터 모두 9억2천5백만달러의 장기저리차관을 공여
받는등 특혜를 누려왔었다.

서머스 차관은 또 "세계은행은 최근 30억달러규모의 대러시아차관제공을
승인한데 이어 90억달러규모의 추가지원수요도 대기하고 있다"며 "재원보충
에 의한 1백80억달러의 현행출원금이 96년6월말로 바닥나는등 IDA가 대출
재원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60년9월 공식출범한 IDA는 1인당 평균소득이 8백35달러이하인
최빈개도국에 무이자를 원칙으로 차관을 제공해 오고 있다.

중국의 1인당소득은 현재 4백90달러선으로 IDA의 차관제공대상에 포함
되지만 지난 16년간 연평균 9%의 경제성장으로 별다른 무리없이 상업차관을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세계은행의 대중차관제공 축소움직임은 그러나
중국에 진출한 자국기업권익보호에 주력하고 있는 일본으로부터의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금융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