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후특파원 ]일미쓰비시전기가 불.이 합작회사인 SGS톰슨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로부터 "3극교류제어용소자"를 OEM(주문자생산)방식으로 공급
받기로 합의했다고 일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번 제휴는 일본시장에서의 사업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는 SGS와 반도체
사업의 효율화를 위해 품목수를 줄이고 있는 미쓰비시의 전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미쓰비시가 반도체분야에서 OEM공급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극교류제어용소자는 조명기구의 밝기를 조절하는 부품으로 쓰인다.

SGS는 이탈리아공장에서 생산한 완성품을 공급하며 공급량은 월 5만개,
연간 수억엔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미쓰비시는 이 소자의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주력공장인 복강제작소의
생산라인을 정비, 장래성과 채산성이 저조한 일부 제품의 생산을 중단했다.

이번 OEM제휴도 이같은 품목을 외부조달로 교체, 생산품목을 줄이고
고부가가치의 첨단메모리등의 생산에 주력하기 위한 조치이다.

SGS는 필립스에 이어 유럽 제2위의 반도체메이커로 94년 매출이 전년대비
18% 증가, 약 26억달러에 이르렀다.

양사는 2년전 플래쉬메모리를 공동개발키로 제휴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