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는 23일 달러화의 가치하락과 증가일로의 무역적자
때문에 클린턴 대통령의 대외무역정책을 비난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그간
논란을 거듭해온 대일 자동차 협상이 오는 27일 동경에서 재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캔터 대표는 이날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전세계 시장
개방을 위한 미행정부의 적극적인 공세전략은 궁극적으로 결실을 거두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의 이번 논평은 지난 1월중 미무역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전세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급락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경제상황에 편승해
행정부를 비난하는 세력들의 입지가 대폭 강화된데 따른 방어책으로 풀이
된다.

캔터 대표는 "클린턴 대통령은 그간 미국 역사상 대외무역부문에서 가장
성공을 거두어 왔다"고 평가하면서 지난 26개월간의 집권기간중 74개의
무역협정이 체결됐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또 사상 최대치인 1천6백63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지난해 무역적자는
미국의 전제 경제규모에 비춰볼때 "크게 과장"됐다고 주장하고 북미자유
무역협정(NAFTA)도 "서서히 결실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캔터 대표는 이어 미국은 "가능한 조속히" 자동차시장 개방을 추진할 방침
이며, <>자동차 <>자동체 제조업체들이 구매하는 부품 <>교체부품등 3개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등은 지난해 6백57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전체 대일 무역적자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18개월에 걸친
장기협상에도 불구하고 관련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