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지진 피해의 여파로 일기업들의 94회계년도(94년4월-
95년3월)의 경상이익이 당초 예상치(8.6%)보다 1%포인트 줄어든 7.6% 증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일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신문은 전국 1천5백70개 상장사(은행,증권,보험및 기타금융및 변칙결산
회사 제외)를 대상으로 영업실적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지진에 따른손해를 특별손실로 계상한 기업이 많아 세후이익
은 이보다 훨씬 줄어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세후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에 그쳐 지난해 11월 중간
집계때의 전망치 24.4%보다 10.1%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공익,전철,버스등 관서지역 지진피해의 여파로 당초 7.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비제조업의 세후이익은 2.7%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95회계년도(95년4월-96년3월)의 경상이익도 전년대비 17.4% 증가, 경기회복
이 가속화될 전망이지만 달러당 90엔전후의 엔고현상이 계속될 경우 경상
이익 증가폭은 10%를 하회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94회계년도 동안 경상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흑자전환, 적자축소를
포함, 전체의 61%에 달했다.

특히 제조업이 전년동기대비 23.4%의 경상이익증가(11월 예상치는 23.2%)를
기록, 경기회복을 주도했다.

이는 미국,동남아시아의 경기확대에 따다 반도체,전기부품의 수출이
늘어났고 자동차,가전제품의 국내수요도 작년하반기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전기(55.4%), 자동차(52.2%), 정밀기기(1백20.5%)등 가공산업
분야의 이익증가가 두드러졌다.

소재산업도 시황호전과 합리화효과에 힘입어 화학이 48.0%의 이익증가를
기록하는등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반면 비제조업의 이익감소폭은 지난 11월 집계한 4.1%보다 2.2%포인트
늘어난 6.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