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건국의 아버지인 모택동의 고향 호남성 소산시에 회사사장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중국 관영신화통신이 12일 호남성 성도 장사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시장경제가 소산시의 사장들을 길렀으며 또 이들을 점차 총명
하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모의 조상이 대대로 살아온 소산시 소원촌은 170여가구의 마을 농민들이
최근 제3차산업을 경영하기 시작해 지난해 가구당 연평균수입이 전국평균
보다 몇배나 많은 인민폐 2만원(한화 약 200만원) 안팎에 이르렀으며 많은
사람들이 농업과 상업을 함께 하는 "신식사장"으로 변했다고 이 통신은
말했다.

신화통신은 앞서의 또 한차례의 보도에서는 모택동 집안사람들이 이전에는
시장경제를 거부해 기르던 닭들이 낳은 달걀조차 내다팔지 않았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었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바뀌어 여사장 탕서인이 경영중인 "모가반점(식당)"은
수도북경에 분점까지 냈으며 모택동의 이웃이었던 모하생이 경영중인
"모하생반점"은 모가 59년 고향에 들렀을때 모하생과 찍은 사진을 식당내에
걸어 "무언의 광고판"으로 삼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말했다.

인구 10만이 약간 넘는 소산시에는 이처럼 과거에 배척받았던 민간경영의
개체공상호가 3,000여개, 사영기업이 33개 있으며 이들의 연간 판매액은
인민폐 1억7,000여만원(한화 약 170억원)으로 전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고 신화통신은 말했다.

문화대혁명(1966~1976)때는 자취를 감추었던 이들 개체호와 사영기업의
사장들은 이제는 시 전체인구의 약 6.6%에 이르는 6,6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소산시의 사장들은 상당수가 식당 여관 기념품 생산 및 판매업등에 종사
하고 있으며 상호 이름에 "모"자를 즐겨 쓰고 있다.

이 통신은 결론에서 "모의 고향사람들은 상업적 조류에 직면하여 이제
두번 다시 종전처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사업무대에서도 당당하고
담략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