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일IBM이 애플에 이어 희망소매가격을 붙이지 않는
"오픈가격제도"를 개인용컴퓨터(PC)에 도입,일본 PC시장에 가격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일IBM은 2일 본체와 CD-롬구동장치,액정표시장치(디스플레이)등가 일체화된
가정용 PC"압티바"에 오픈가격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시장에오픈가격제가 도입되기는 애플컴퓨터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일IBM은 이번 오픈가격도입에 대해 "일본 국내의 PC가격은 미국에 비해
높아 세계적인 수준에 맞출 필요가 있다"며"가격할인폭도 회사측이
일방적으로 정하기 보다는 소비자들에게 적정가치를 이해시키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 93년10월부터 오픈가격을 실시하고 있는데 현재 일반소비자용
PC 총24기종중 15기종에 적용하고 있다.

양판점관계자는 오픈가격제도입에 대해 "가격경쟁이 이미 치열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발표가 실제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대량구입으로 원가를 낮추고 있는 점포는 이번 조치로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될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일PC업계에서는 "일본에서는 가격비교를 하지 못하는 PC초보자들의
구입이 많기 때문에 저가전략은 잘 먹혀들지 않는다"며 오픈가격제 도입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