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분야 영향 >>>

앞서 말한 아시아 협동시스템 효과가 보다 현저하게 나타나는 것이 산업
활동이다.

일본의 산업구조는 재료 부품 조립등 산업네트워크의 모든 분야를 국내에
끌어들인 "풀세트형의 산업구조"라는 특색을 가진다.

산업구조를 살펴보기 위해 산업을 지식재 무역재 비무역재의 3개분야로
나눠볼수 있다.

풀세트형 산업구조는 지식재산업을 정점으로 하는 풀세트의 산업네트워크가
국내에서 완결돼 구축되고 있는 것을 말한다.

각 산업에는 다음과 같은 분야가 포함된다.

<>지식재산업=연구개발 소프트웨어 디자인 영상 문화서비스 설계
엔지니어링 정보제공서비스 네트워크 서비스등

<>무역재산업=자동차 가전 컴퓨터 VLSI 전자부품 철강 석유화학등

<>비무역재산업=기계가공 부품조립 섬유 식료품 도매업 소매업 대소비자
서비스업등 일본은 이제부터 마땅히 전개해야할 아시아와의 협동에 기초하는
산업시스템에서는 아시아와 상호의존관계에 의해 산업구조를 재구축해야
한다.

이같은 재구축은 아시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우선 일본은 무역재산업으로 아시아각국과 국제분업 추진을 계속 꾀해
일본이 이득을 얻는 분야의 비율을 높이고 그 이외는 아시아에 맡겨가기를
바란다.

그와 함께 지식재산업분야의 집적을 두텁게 해나가는게 바람직하다.

그 다음에 아시아는 지식재 산업분야를 계속 끌어들여 무역재 산업분야를
강화함과 더불어 비무역재산업분야에 이르는 넓은 복합기간산업을 형성하는
일이 과제가 될 것이다.

아시아 협동 시스템은 산업분야에 관한 이들의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므로
각자 독자적으로 산업구조재구축을 진행한 경우에 비해 산업집적을 확대할수
있다.

일본과 아시아가 산업활동분야에서 협동하는 것은 종래 일본국내에서 모든
산업분야를 총괄해온 풀세트형의 산업구조로부터 아시아규모에서 풀세트형의
산업구조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각 산업분야에서 일본과 아시아와의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산업분야에서의 아시아 협동시스템 형성을 위해서는 일본의 산업구조를
크게 변형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그 근본적인 방향은 아시아와 상호의존을 높여 일본의 강한 분야를 특화
시켜 가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조립(어셈블링)부문및 부품부문의 일부를 아시아각국에 맡겨
생산공정의 상호의존을 한층 높이는 것과 함께 지식재 산업부문의 층을
두텁게 해 아시아의 산업활동에 공헌해 가는 것이 요청된다.

또 비무역재부문에서도 아시아각국과 상호의존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생각에서 아래에 설명한 3가지 산업구조 개혁을 중점적으로 이뤄
가야 한다.

그 첫째는 연구개발 상품개발 소프트웨어 디자인등 지식재산업의 집적형성
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둘째 일본의 산업 공동화를 아시아 협동시스템의 실현을 위해, 산업구조
전환을 꾀하는 원동력으로 삼아 국제분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일이다.

셋째 규제완화등에 의한 비무역재산업의 슬림화를 추진하는 일이다.

둘째와 셋째의 구조개혁은 당연한 것이면서 많은 고통을 수반하는 것이지만
첫째의 구조개혁은 한정된 자원을 전용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

<<< 7가지 제안 >>>

아시아 협동시스템의 구축은 산업분야에 있어서뿐만아니라 더 넓은 분야로
확대돼야 한다.

이 시스템 구축을 위해 7개의 제안을 해보고자 한다.

첫째 일본기업이 아시아로 펼쳐나가기 위한 기업전략으로서 5개의 행동
방안은 다음과 같다.

1 아시아 상품개발전략=아시아지역 생활의 질향상에 공헌하는 시장창조를
꾀한다.

2 지역 지배전략=지역자원을 한정해 효율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한다.

3 고부가가치 서비스전략=그 지역에서 최고급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4 현지 경영기반 강화전략=개발 생산 판매의 일관성을 중시해 아시아의
경영기반을 강화한다.

5 경영자원 아시아 시프트(이동)전략=한정된 경영자원을 아시아에 집중
시킨다.

둘째로 산업분야에 있어서 아시아 협력 시스템을 지탱하는 국제산업정보
시스템의 구축을 모색하는 것이다.

특히 긴밀한 분업체제를 위한 공급분업관리 및 컨커런트엔지니어링을 실현
하기 위해 데이터교환의 국제표준화를 조기에 이루는 일이 중요하다.

셋째 아시아지역의 긴밀한 국제분업체제를 유연하게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대량의 화물을 싼값에 운반하는 해상 하이웨이구상을 실현하는 일이다.

해상 하이웨이의 주역은 TSL(테크노 슈퍼라이너)등의 고속화물선이다.

넷째 아시아 협동시스템의 거점으로 사람 물건 정보의 결합을 높이는
국제업무 중추거점을 정비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람.정보의 거점이 되는 본사(오퍼레이션 헤드쿼터)를
한데 모으고 물건.정보의 거점이 되는 본격적인 자유무역지대를 정비해야
한다.

다섯째 아시아 도시의 부상을 촉진하는 부동산 인프라 병행형 개발이
지체돼 왔던 것을 보충하면서 아시아에서 사업기회를 확대하는 일이다.

여섯째 성장에 따라 표면화돼 가는 여러가지 도시문제에 관해 일본이 경험
기술 노하우를 활용키위해서 도시기술및 도시제도등의 협력 연대를 적극적
으로 행하는 일이다.

도시간 교통 연대는 단순한 자매도시로서의 인적교류로 부터 도시문제의
공동해결및 사회제도의 공동구축으로, 또는 명확한 전략에 기초하는 연대및
연합으로 변화시켜 가야 한다.

일곱째 아시아의 에너지문제및 환경문제에 관해서 국가라고 하는 틀을
넘어서 지역전체에서 살펴보기 위해 아시아 에너지환경 기구의 설치를
추진해 가는 일이다.

<<< 일 조직의 변화 >>>

일본이 구미에 앞서 아시아 협동시스템에 참가하는 의의는 지극히 크다.

일본은 아시아 협동시스템에 참가하는 것에서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기업의
비즈니스기회 획득등이 가능하게 된다.

메가 컴퍼티션이 시작돼 아시아각국이 구미의존관계를 강화해온 지금 장기
전략및 글로벌전략에 기초하는 협력이 요구되는 것과 동시에 자유경쟁을
바탕으로해 다양한 가격을 수용하는 협력이 필요하게 될것이다.

더욱이 앞으로의 정보사회는 정보를 중요시한 협력이 불가피하므로 정확한
정보와 함께 체계적인 정보의 수집.공유화를 위한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