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텔사는 차세대 마이크로프로세서 P6을 17일 선보였다.

올 하반기부터 출하될 이 신형칩은 우선 최고가 개인용컴퓨터(PC)와
서버,컴퓨터망의 호스트역할을 하는 고성능 컴퓨터등 고가제품에
장착된뒤 점차저가의 가정용 PC에 확대,장착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인텔에 따르면 6세대칩으로 불리는 P6는 처리속도가 133 로 현재인텔의
간판상품인 팬티엄칩(60-100 )보다 2배 가까이 향상됐다.

또 음성명령 인식 프로그램을 포함,기존 팬티엄보다 훨씬 더 복잡한
소프트웨어도 처리할 수 있는 고도의 칩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팬티엄을 포함한 기존칩제품들은 주어진 지시를 순서대로만 수행할
수 있었던 반면 P6는 동시에 1개이상의 명령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와함께 이 신형칩은 팬티엄(3백10만대)보다 많은 5백50만대의
트랜지스터를 장착하고 있으며 초당2억5천만~3억개의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회사측은 또 "PC사용자들은 비디오,스테레오사운드,애니메이션,3-D그래픽등
점점 더 많은 기능을 원하고 있다"며"P6은 이같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의 P6는 팬티엄이 판매된이후 2년만에 나온 것이다.

컴퓨터 전문지인 마이크로프로세서리포트의 린리그웬냅 편집장은"최근
몇몇 업체들이 인텔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칩을 내놓으면서 칩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인텔은 칩분야에서의 수위를 지키기 위해
신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풀이했다.

한편 인텔은 이미 P6 후속제품인 P7을 개발중이며 오는 97년이나
98년에는 이 제품을 출하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