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중 중간재.원자재 가격이 대폭 오른 것으로 밝혀지면서 미연준리
(FRB)가 인플레이션을 예방하기 위해 상반기중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외환.채권시장의 투자가들과 딜러들은 대체로 FRB가 5월중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대표적 금리인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6.5%로
0.5% 포인트 가량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노동부는 10일 1월중 생산자물가(PPI)가 전월대비 0.3% 올랐으며
이 가운데 중간재.원자재 가격은 1.0% 상승했다고 밝혔다.

대다수의 외환.채권 투자가들은 PPI 상승률 0.3%가 전문가들의
예상치 0.4%보다는 낮지만 중간재.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오름세가
점차 최종상품으로 번질 우려가 있으며 이를 억제하기 위해 FRB가
상반기중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이 확산되면서 이날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채권가격이
만기를 불문하고 일제히 하락(채권 수익률은 상승)했으며 달러화
역시 독일 마르크화를 비롯한 유럽 주요 통화에 대해 큰폭으로 떨어졌다.

3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전일대비 0.2% 오른 7.6 6%를 기록했고
달러화는 마르크에 대해 달러당 1.5185마르크로 1페니히 가량 떨어졌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한때 58포인트나 올랐으나 채권시장의
인플레 우려가 전해지면서 매도물량이 늘어 상승폭이 6포인트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오는 14일과 15일 발표될 1월 소매판매실적과 소비자물가.

설비가동률 등이 경기과열 신호를 나타날 경우엔 FRB의 금리인상
시점이 3월말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일본 산와(삼화)증권 미국현지법인의 수석연구원인 미셜 로린은
현재 유러달러 3월물 수익률과 연방기금 금리의 스프레드(금리차)가
0.5%에 육박한다고 지적하면서 "FRB가 5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며 연방기금 금리가 연말까지 7.2 5%까지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