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연준리(FRB)의장이 오는 31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금리인상이 이루어질지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언급,현재
국제금융가의 최대관심사인 미금리인상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그린스펀의장은 25일 올들어 처음으로 의회에 출석,미경제상황과
금리정책방향과 관련해 "미경제가 4%대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어 인플레우려는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작년초부터 실시해온 금리인상정책으로 물가를 상당히
안정시킬수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다음주의 FOMC에서 금리를 현행대로
둘지,아니면 추가인상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 방향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상원재무위원들에게 말했다.

그린스펀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과거 대의회보고때에 비해 금리인상의지가
상당히 후퇴한 것이어서 매우 주목된다.

지난해 경우 그린스펀의장은 의회에서 경제상태를 보고할때 인플레예방을
위해 금리를 올리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곤 했다.

금융전문가들은 그린스펀의장의 이날 발언을 "금리인상유보"와
"당초 예상대로 금리를 인상할것"이라는 두 방향으로 해석을 달리했다.

증시와 환시에서도 평가가 엇갈려 "금리인상유보"로 해석한 증시경우,다우
존스공업평균주가지수가 이날 8.75포인트 올랐다.

환시에서는 그러나 금리인상방침의 불변으로 해석,달러가치가 독일마르크등
주요 외국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그린스펀의장의 이날 발언이 있기전까지 거의 모든 금융전문가들은
FRB가 이달말 FOMC에서 현재 5.5%인 연방기금(FF)목표금리를 6%로
0.5%포인트 인상할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린스펀의장의 모호한 발언이 있은 후에도 대다수 전문가들은
금리인상가능성이 인상유보확률보다는 다소 더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는
있지만 연초에 비해서는 금리인상을 장담하는 목소리가 낮아지고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27일 발표될 작년 4.4분기 경제성장률이 금리인상여부를
결정짓는 키워드가 될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3.4분기처럼 성장률이 4%에 육박하는 고수준이 될경우 경기과열을
우려하고있는 FRB가 이번에 금리를 올릴것이 확실하다고 지적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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