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대외교역액은 전년대비 1천3백억달러가 늘어난 1조8천억
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미키 캔터무역대표부(USTR)대표가
25일 밝혔다.

클린턴행정부는 이기간중 일본과 14개 시장개방협정을 체결한 것을
비롯 38개 쌍무섬유협정및 대유럽연합(EU)공공조달협정을 포함 모두
71개의 협정을 체결했다고 캔터대표는 덧붙였다.

캔터대표는 그러나 일본은 자동차및 관련부품시장등 앞으로 더
많은 시장을개방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일본이 지난 25년동안 4천만대의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했는데
비해미국의 대일자동차수출대수는 40만대에 머무르는등 6백억달러규모에
달하는 미국의 대일무역적자중 3분의2가량이 자동차부문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일 두나라는 25일 3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의 자동차시장개방협상을
재개했다.

그러나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이번 협상에서도 최종타결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측은 일본에서의 외국자동차점유율은 4.6%정도에 불과,다른
나라의 25%에 훨씬 못미친다며 비관세무역장벽을 낮추는등 자동차시장을
확대개방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측은 이에대해 올해 일본의 미국산 자동차및 관련부품 수입액은
1백90억달러로 91년의 90억달러,86년의 17억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늘게될 것으로 예상되는등 시장을 열어두고 있다며 미국측의 수치목표설정은
받아들일수 없다는 종전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슈퍼301조를 발동,일본의 자동차관련 불공정무역관행을
조사하고 있는데 조사개시 최고 18개월동안의 협상에서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무역보복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