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와 영국의 미디어그룹인 피어슨사는 위성과 케이블을 통한24시간
국제TV뉴스.정보채널인 "BBC월드"의 방송을 26일 개시한다.

미국의 CNN보다 나은 뉴스전문 채널을 목표로 하고 있는 BBC월드는
방송 초기유럽만을 대상으로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나 다음달 미국지역
방송을시작으로 점차적으로 방송범위를 전세계로 넓힐 계획이다.

봅 휘튼편집장은 "전세계에 퍼져 있는 2백50명의 BBC특파원들을
이용할 BBC월드는 단순히 기사를 읽는 것이 아니라 사건에 대한
심도있는 접근과 분석을 통한 수준높은 뉴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에 앞서 독일과 프랑스,네덜란드,북부유럽에서 실시한 심층연구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BBC월드는 광고를 통해 재정을 조달할
예정이며 올해말까지 유럽에서 1천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BBC월드는 유럽지역에 유텔셋(EUTELSAT)을 통해 하루 세차례 편성된
종합뉴스를골간으로 매시간 뉴스속보를 내보내며 이밖에 시간에서
시사문제와 다큐멘터리,스포츠 등으로 편성된다.

한편 피어슨사는 "BBC 월드"외에 가벼운 오락물,어린이프로,드라마를
주축으로 한 위성채널 "BBC 프라임"도 26일부터 방영할 예정이며
이 두 채널에 이미 3천만파운드(약3백70억원)을 투자했다.

피어슨사는 논설성격의 프로는 BBC에 일임키로 했는데 이 그룹은
파이낸셜 타임스지와 펭귄 출판사,마담 투소 밀랍박물관 외에 영국
최대의 독자적 프로그램 공급체인 템즈 TV를 소유하고 있으며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소유의 위성 채널 BSKYB의 지분 14%도 보유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