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멕시코시티.런던=외신종합]멕시코 페소가치폭락으로 촉발된
세계금융시장혼란이 지난 주말을 고비로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대규모 추가지원책이 발표된 13일 멕시코
페소화와 주가는 연속 3일째 상승하고 브라질,아르헨티나증시도
강한 오름세로 돌아섰다.

유럽외환위기를 몰고온 이탈리아 리라화와 스페인 페세타화의 가치폭락세도
일단 멈추고 회복세로 반전됐으며 독일 마르크에 대한 미달러가치도
회복되기시작했다.

또 미달러에 대해 9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던 캐나다 달러도 소폭
반등하고 미국및 유럽각국의 주가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멕시코 페소가치는 전날의 달러당 5.5페소에서 5.3페소로
회복,지난 3일간 0.55페소(약10%)가 올랐다.

멕시코증시의 IPC주가지수도 전날보다 97.73포인트(4.6%)가 오른
2,216.55를 기록했다.

이같은 멕시코경제혼란진정은 빌 클린턴미대통령과 미의회지도자들이
추가로 4백억달러의 정부차관을 멕시코에 제공키로 합의하고 세계은행이
멕시코정부에 지원을 약속하는등 멕시코경제위기 해소를 위한 국제적인
대규모 지원책이 잇달았기 때문이다.

멕시코의 혼란진정세는 즉각 남미 각국으로 파급,브라질의 상파울루및
리오데자네이로증시의 주가가 평균 7% 오르고 아르헨티나의 주가도
4.4%상승했다.

마르크에 대해 사상최저치로 폭락하면서 유럽외환시장의 혼란을
초래한 이탈리아 리라화는 이날 마르크당 1,051,84리라에 거래돼
전날의 사상최저치 1,066리라보다 크게 올랐다.

스페인 페세타화역시 전날의 마르크당 87.90페세타에서 86.70페세타로
회복됐다.

증시경우도 독일만 빼고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등에서 모두 주가가
올랐다.

멕시코금융혼란의 여파로 크게 떨어졌던 캐나다 달러가치 역시
캐나다달러당 전날의 70.55미센트에서 70.77미센트로 회복됐다.

그러나 아시아증시는 멕시코사태에 뒤늦게 영향을 받기 시작한데다
중국의 등소평의 건강악화소식으로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홍콩증시의 주가하락율이 2.2%에 달한 것을 비롯,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증시도 1%내외의 주가하락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