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5일 백악관 대변인에 마이클 매커리 국무부 수석
대변인(40)을 임명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임명 발표에서 신임 매커리대변인에 대해 "내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국무부에서 행정부를 훌륭히 대변했으며 매우
민감하고 복잡하며 어려운 문제들을 광범하게 성공적으로 다뤘다"고 평가
했다.

매커리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대변인직을 공식 수락하면서 자신은 대통령을
대변하면서 "재미있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함으로써 특유의 유머감각을
발휘했다.

매커리 신임대변인은 수주전부터 지난 연말 사임한 디디 마이어스
전대변인을 승계할 것으로 예측됐었으나 백악관측이 첫 여성대변인이었던
마이어스 전대변인의 사임에 따른 공백을 고려해 공석중인 일련의 백악관
보좌관직중 우선 최소한 하나를 여성으로 선정, 함께 발표하기를 희망함에
따라 발표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 졌다.

매커리 신임대변인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출신으로 명문
프린스턴대학교와 조지타운대학교를 졸업했으며 80년대 민주당 대통령후보를
지망하는 상원의원들의 대변인을 역임한 후 민주당 전국위 홍보국장을 거쳐
국무부 대변인을 지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