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자기나라의 경제적위상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는데 반해
일본인들은 점점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타임스지가 3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자기나라가 다음 세기에 세계경
제를 지배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일본인들은 단25%만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일년전 같은 질문에 44%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한 것과 비교할 때 지
난 1년간 일본인들이 크게 위축됐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인들은 작년 31%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49%가 다음
세기 세계제일의 경제대국으로 자기나라를 지적했다.

한편 작년까지만 해도 일본과의 무역은 미국에 좋을것이 없다는 쪽이 우세
했던데 반해 이번 조사에서는 대일무역이 크게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다수
를 차지했다.

일본에서는 정반대로 미국과의 무역에 우호적이었던 전통적인 태도가 변해,
42%만이 좋다고 답하는 대조를 보였다.

여론조사의 이같은 결과는 미국경제가 호황에 접어들고 일본경제가 불황의
막바지에 있다는 점에서 양국경기변화와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다는 설명
이다.

이번 조사는 뉴욕타임스와 CBS 일본의 도쿄방송에 의해 실시된 것으로 3%포
인트의 오차가 발생할 수있다고 이신문은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