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문호 빅톨 위고가 "신들이 빚은 술"이라고 극찬했다는 꼬냑.

지금 꼬냑의 주산지 프랑스 남서부지방의 코냑제조업자들은 가슴이 잔득
부풀어 있다.

한동안 침체했던 꼬냑수요가 경기회복으로 점차 살아나는데다 중국등
아시아시장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특히 "중국이 장차 세계최대의 꼬냑소비시장이 될것"이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

세계적 꼬냑회사인 헤네시사의 질 헤네시부회장은 "향후10년이내"라고
구체적인 시기까지 못밖는다.

메릴 린치의 중국시장전문가인 에두아르드 데 보이스젤린씨는 중국에서
가장 잘팔리는 레미마틴에 관한 보고서에서 "중국은 꼬냑시장의 엘도라도
(아마존강변에 있다고 상상한 황금의 나라)"라고 까지 표현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꼬냑소비량이 연간6백만병에 불과하지만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연안지방을 중심으로한 수요가 오는 2000년에는 2,900만병
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최대소비처인 미국시장의 소비량이 지난해 2,800만병인 점을
감안할때 중국의 수요는 참으로 놀라운 것이다.

하지만 중국시장판매에 장애가 없는것은 아니다.

150%의 관세를 포함,총세금이 수출가의 250%에 달한다.

그러나 앞으로 중국이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하면 관세도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아시아지역의 다른 시장의 상황도 좋다.

베트남의 경우 경제발전속도로 볼때 잠재적 시장이 되기에 충분하다.

태국은 그동안 꼬냑의 위조행위가 성행했으나 헤네시등이 현지기업과
합작,현지생산을 하면서부터 가짜수요가 거의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꼬냑좋아하기로 유명한 일본(지난해 1,900만병)과 홍콩(지난해
1,600만병)도 경기회복과 함께 수요가 점차 늘어날것으로 보여 꼬냑
제조업자들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