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을 제외한 일본의 9개 정파가 지난 10일 출범시킨 통합야당 신진당
의 지지율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일 언론사들이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신진당 창당일인 10일부터 이틀간 실시해 13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진당 지지율은 14.8%로 자민당(28.6%)
에 이어 두번째로서 사회당(11.9%)보다는 높았다.

그러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이 무려 27.5%로 정치적
무관심이 고조되고 있을뿐 아니라 현재의 정치권이 국민들로부터 신망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선거구 비례대표 병립제로 바뀌는 새 선거제도가 실시되면 어느 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민당은 28.1%로 지지율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신진당은 21.3%로 지지율보다 약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산케이신문이 후지TV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신진당 창당에 기대한다는 응답자는 26.5%에 그친 반면 기대하지
않는다가 66.1%에 이르러 국민적 선풍을 일으키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지율 역시 사회당(9.5%)보다는 높으나 자민당(22.8%)에 이어 2위
(14.9%)에 그쳤다.

한편 무라야마 도미이치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지지한다"와 지지하지
않는다가 각각 42%로 나타났으나 무라야마 총리와 신진당 당수인 가이후
도시키 전총리중 누가 총리로서 적합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이후
당수가 41.5%,무라야마 34.1%로 각각 집계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