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연준(FRB)의장은 7일 미국경제가 강력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조만간 인플레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 인플레억제를 위해
금리인상조치가 곧 취해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린스펀의장은 이날 미상하양원 합동경제이원회에 출석, 올들어 10월까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평균 2.6%로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생산과정에서 인플레압력이 명백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동안 원자재의 가격상승이 급속하게 이루어졌고 중간재
가격도 여기에 가세했다"고 밝히고 그동안 가격인상을 억제해온 완제품
생산업자들이 조만간 이러한 원가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린스펀의장은 오는 20일 열릴 공개시장조작이원회에서 금리인상여부가
결정될는지에 대해서는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의 발언내용으로 미루어 조만간 금리인상조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린스펀의장은 금융정책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확실한 지표는 인플레율
이라고 강조, FRB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인플레억제에 있음을 선언했다.

그의 이러한 선언은 중앙은행의 정책목표가 <>완전고용실현 <>물가안정
<>장기금리안정에 있다는 1978년법에 대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은 중앙은행의 주요역할로 완전고용의 실현에 비중을 두고 있는
반면 공화당은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고 있어 정치적인 논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마저 있다.

미국은 올들어 모두 6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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