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미군의 전투태세및 군인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96회계년도부터 6년간 총 2백50억 달러의 추가예산을 편성할 준비가
돼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국방부 관리들이 1일 밝혔다.

이들 관리는 클린턴 대통령이 국방예산을 증액키로 한 것은 최근
수년간의 국방예산 감축으로 미군의 전력이 2개의 동시전쟁을 승리로
이끈다는 국방전략상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미흡하다는 합참의장과
의회의 우려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관리들은 이날 오후 대통령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과 존샬리카슈빌리 합참의장도 배석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방예산 증액 결정은 클린턴 행정부가 국방예산 삭감으로 국가의
방위태세를손상시키고 있다는 공화당 진영의 주장도 다소간 진정시킬
것으로 보인다.

미의회는 95회계년도의 국방예산을 2천6백40억 달러로 책정했으나
공화당에서는냉전 이후 몇년동안 이뤄진 국방비 삭감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향후 수년간 이를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했왔다.

추가될 예산은 군인들의 주택과 그밖의 생활환경 개선등을 위한
몇몇 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나 2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승리할
수 있도록 즉응전력을 개선하는데도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리는 "이번 결정은 조종사의 비행시간,함정들의 순항시간이
확대되는 것을의미한다"고 해석하면서 이는 미군이 짧은 시간내에
작전을 벌일 태세를 유지하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