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 철강업계를 향해 보조금을 매개로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중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3배 이상할 방침을 밝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3배로 올릴 것을 고려하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이후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철강노조(USW) 소속 노동자들 앞에서 한 열설을 통해 "중국 철강 회사들은 중국 정부가 묵직한 보조금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익을 내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그들은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2000년 초반에 중국산 철강이 시장에 넘치면서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의 철강 도시들이 큰 타격을 입었고, 2000년에서 2010년 사이 1만4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중국산 철강 등에 대한 관세 인상안을 놓고 바이든 대통령은 “전략적이고 표적화한 조치”라고 언급했다. 보편적 관세 부과를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 전임자와 극우 공화당원들은 모든 나라의 수입품에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하길 원하지만, 그것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심각하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그렇게 할 경우 미국 가정은 연간 평균 1500달러를 더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내년 미국의 재정적자가 선진국 평균의 세 배 이상으로 불어날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미국 외에도 중국, 영국,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재정 상황이 큰 폭으로 악화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재정점검보고서(Fiscal Monitor)에서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7.1%로 추정했다. 선진국 평균치인 2%의 세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 수치는 이미 2022년 4.1%에서 지난해 8.8%로 두 배 이상 뛰었다.앞서 미 의회 산하 독립 감시기구인 의회예산국(CBO)은 작년 말 기준 미 연방정부의 부채부담이 26조2000억달러(약 3경6000조원)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GDP의 97% 수준이다. CBO는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029년까지 상승세를 지속, 제2차 세계 대전 때 기록했던 역대 최고 수준인 116%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 이자 규모는 2026년을 기점으로 1조달러(약 1380조원)를 넘어설 거란 전망이다.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놀라울 정도로 많은 양의 채무를 불이행했고, 이에 대해 특히 우려스럽다”며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인 2%까지 낮추려는 미 중앙은행(Fed)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시사한 바와 같이 고금리가 더욱 장기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IMF는 한 국가의 재정적자가 근원 물가(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에 0.5%포인트만큼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부채 위기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세계 경
3% 이상 급락…브렌트유 다시 80달러대로중동긴장 해소, 美 원유재고 4주째 증가 영향中 수요 여전히 약세…베네수 제재는 변수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긴장이 해소되면서 국제유가가 3거래일째 하락세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4주 연속 늘어났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낙폭은 3%대로 커졌다. 다만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되살리면서 유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3.1%(2.67달러) 급락한 배럴당 82.69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27일(배럴당 81.35달러) 이후 약 3주 만에 최저치다. 낙폭은 지난달 20일 이후 가장 컸다.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보다 3.0%(2.73달러) 떨어진 배럴당 87.29달러에 장을 닫았다. 역시 3월 27일(배럴당 86.09달러) 이후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 벤치마크로 기능하는 브렌트유는 지난 11일 이후 4거래일 만에 배럴당 80달러대로 내려갔다.유가 약세는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완전히 걷힌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수일째 별다른 행동 없이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인 가운데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국들이 일제히 대(對)이란 제재 카드를 꺼내 들며 확전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섰다.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이 우크라이나·이스라엘·대만을 지원하고 러시아·중국·이란에 대응하기 위한 안보 예산안 4건 처리 방침을 밝힌 것이 유가 낙폭을 키웠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석유 전문가인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파트너는 “중동 갈등이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