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미자동차시장호황은 잇달은 금리인상으로 장기간 지속되지 못한채
내년쯤 일찌감치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8일 보도했다.

저널지는 올들어 6차례의 금리인상으로 자동차구입할부금리가 크게
오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난해말부터 불붙기 시작한 신차판매붐이
2년도 못가서 식고 말것이라는 우려가 자동차업계에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할부금리는 지난 8월 48개월짜리가 연 8.4 1%에 달해 금리인상이
시작된 지난 2월보다 약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미금융당국의 최근 금리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연준리(FRB)
가 지난 15일 재할인율과 연방기금금리를 각각 0.7 5%포인트씩 추가인상한
것을 감안하면 이 할부금리는 곧 9%로 높아질 전망이다.

FRB는 빠르면 연말에,늦으면 내년초에 또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자동차할부금리는 조만간 두자리숫자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할부금리상승으로 자동차판매붐은 내년 1.4분기를 고비로
가라앉게 될 것으로 업계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할부금리가 더 오르기전에 신차를 구입하자는 소비자들의
심리로 올연말이나 내년초에 미자동차시장의 호황은 정점에 도달한후
곧바로 호황의 열기가 냉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샐러먼 브러더스증권사의 자동차업계분석가인 잭 커넌은
"잇달은 금리인상으로 주택구입대출금리와 신용카드금리등이 상승,
미가계의 금리부담이 높아지는데다 자동차할부금리도 오르게돼 신차
구입열기는 냉각될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