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회원국들에 대한 내년도 세계 원유수요가 1.4분기에
증가했다가 2.4분기에는 급락할 것으로 OPEC 경제위원회(ECB)가 11일
전망했다.

ECB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4.4분기동안 OPEC원유에 대한
세계수요는 1일 평균 2천5백70만배럴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1일 원유수요는 내년들어 1.4분기동안 2천6백13만배럴까지
늘어났다가 2.4분기에는 2천3백90만배럴로 급락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내다봤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원유수요가 다시 상승곡선으로 돌아서 3.4분기에는
1일 2천4백56만배럴로 증가한 뒤 4.4분기에는 더욱 늘어난 2천6백83만
배럴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산했다.

ECB의 한 관계자는 "날씨등의 변수에 따라 이같은 추정치는 달라질
수있다"며"북해및 러시아 우랄지역의 원유생산량도 내년도 원유시장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CB의 이같은 전망은 오는 21일 열리는 OPEC총회에서 내년도 산유량
결정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한편 OPEC는 회원국의 1일 산유량을 최고 2천4백52만배럴로 제한하고
있으나 실제 1일 산유량은 2천5백15만배럴(10월평균)로 기준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