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의 히타치 도시바등 7대 전자업체들이 지난 9월까
지의 94회계연도 중간결산에서 에어컨등 가전제품의 판매증가와 계속되고 있
는 반도체호황에 힘입어 모두 증익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일본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7대 가전업체들은 94회계연도전체로도 매
출액.경상이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으로 엔고에 대한 강한 적응력을 보일 것
으로 분석됐다.

이번 중간결산에서 NEC는 전년동기대비 1백84.1%나 증가한 2백2억엔의 경상
이익을 올렸으며 마쓰시타 히타치 도시바 미쓰비시 샤프등이 모두 두자리숫
자의 높은 경상이익증가율을 보였다.

PC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전자.정보부문이 세계적인 호황에 힘입어 이
익증가에 큰 기여를 한것으로 분석됐다.

가전부문에서도 개인소비의 회복, 올여름의 기록적인 더위, 소비세감세 등
으로에어컨 선풍기 냉장고등의 판매가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TV VTR등 AV(음향.영상)기기는 그러나 판매가격의 하락과 엔고에 따른 생산
거점의 해외이전으로 7대업체의 매출액이 모두 하락했다.

한편 이들업체는 하반기에도 엔고등 불안요인이 계속 남아있어 해외생산을
확대하는등 엔고저항력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일본언론들은 전했
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