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지난 45년 대기근 당시 수백만명의 국민이 희생된데 대한 일본의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 전국 12개 성과 시에서 사실 조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27일 일본 공동통신이 입수한 문서에서 밝혀졌다.

이달초 베트남 노동부가 작성한 이 문서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일제
피점기간인 45년 유례없는 대기근 당시 일본군의 식량징발과 작전등으로
인해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아사자의 정확한 수자를 조사하기 위해 약
2백억동의 예산을 들여 최초의 전국적이고 포괄적인 조사를 벌이도록
지시를 내렸다.

이 문서는 전국 곳곳에서 자료를 수집, "일본인들이 베트남에 저지른 범죄
의 증거로 사용할 것"이라며 인명과 재산, 자원의 손실은 5년간 베트남을
점령했던 잔학한 일본군부의 "강도같은" 정략의 결과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