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이머징마켓)에 대한 증권투자가 세계 전체 총생산의 46%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개도국들의 국내총생산(GDP)을 90년대말까지 60%선으로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세계은행(IBRD)산하국제금융공사(IFC)가 19일
밝혔다.

다니엘 아담스 IFC 자본시장담당 책임자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연례
국제증권위원회기구(IOSC)회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신흥시장에 대한
증권투자는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이며 이에 힘입어 구매력 기준으로
개도국들의 GDP는 90년대말까지 세계 전체의 60% 정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목 가치 기준으로 개도국들의 GDP는 현재 세계전체 총생산의 1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IFC는 또 민간저축에 대한 의존도 확대및 금융부문에 대한 투자증대
등으로 개도국 증권시장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으며 특히 개도국들의
금융시장 자유화및 규제완화등은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여주고 있다고지적했다.

신흥증권시장의 거래관행,공시,결제및 청산제도 개선등 기타 관련규정
보완도 이머징 마켓에 대한 지속적인 외국 투자자본 유입을 촉신 시키게
될 것이라고 IFC는 분석했다.

IFC는 또 개도국에 대한 최근의 증권투자자본 유입은 벤처캐피털
(모험자본)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들 자본은 개도국 증시에
상장된 민간기업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벤처캐피털산업은 지난 2년간 개도국내 관련 부문과 연계해 펀드
설정및 투자활동을 대폭 강화해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제기관투자가
들의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비중이 증대 될것으로 IFC는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