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7일 한국에 부임한 야마시타 신타로신임 일본대사는 본지
와의 인터뷰에서 "진정한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양국간
신뢰구축이 중요하며 이는 과거에 대한 인식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일본국민들, 특히 젊은 세대에게 역사를 인정하지 않고는 양국간에
올바른 미래도 없다는 것을 주지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62세인 야마시타 대사는 도쿄대 법학부출신으로 지난 58년 외무부
관리로 출발,태국대사,외무성 정보조사국장,폴란드대사등을 역임한 정통
외무관료로 영어에 특히 능통하다.

야마시타대사는 양국경제협력에 관한 질문에 대해 "양국경제관계는 점점
더 긴밀해지고 있으며 상호보완적 요소로 경제협력의 전망은 매우 밝다"
라고 낙관했다.

그는 이어 "한일간 무역불균형이 다소 걸림돌이 되고있지만 솔직히 이는
한국산업의 구조적요인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일본정부도 한국의 중소기업육성 및 양국산업기술협력재단 사업지원등
문제해결에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마시타대사는 부임기간동안 양국간 문화및 학술교류등 지적교류의
확대를 위해 특히 애쓰고 싶다고 말하면서 일본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해 다양한 문화를 한국에 소개하는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양국 지방간의 교류를 확대하는 일에 힘쓰고싶다"며 임기중
전국을 돌면서 지방정부차원의 한일관계 중요성을 인식시키는데 힘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글서글한 눈매의 호남형인 야마시타대사는 "지난 64년 한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꼭 이나라에서 일해보고 싶었다"며 하루빨리 한국어를
배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