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후특파원 ]전세계VTR의 50%,자동차의 10%가 아시아(일본제외)에
서 생산되는등 아시아가 제품생산의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2개품목에 대한 지역별 생산점유율을
집계,1일 보도한데 따르면 지난해 신흥공업국가군(NICS) 중국 아세안등
아시아에서 생산된 제품은 세계전체에서 카세트라디오 자전거 전자렌지
VTR가 세계전체생산량의 50%를 웃돌고 에어컨 시계 냉장고도 절반수준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또 최근 수년동안 소재와 중공업에서도 생산점유율이 높아져 철강은
20%대,자동차는 10%대에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아시아의 비중이 이처럼 커지고 있는 것은
일본 미국 유럽등의 기업이 생산거점을 아시아로 옮기고 있는데다
아시아기업들도 일제히 생산능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에서는 한국 현대자동차의 증산과 상해 폴크스바겐등 중국과
구미기업과의 합작공장설립의 영향으로 세계총생산량인 4천8백만대중
아시아에서 5백29만대(10.9%)가 생산됐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전자제품중 카세트라디오와 VTR는 일본의 미쓰비시(삼릉)전기가
말레이시아에서의 생산능력을 연간1백만대로 끌어올리는등 일본기업들의
설비증강으로 93년말현재 각각 97.5%,50.6%의 생산점유율을 보였다.

한편 아시아의 생산점유율이 커져가는 가운데도 특히 중국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자동차생산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0년의 0.9%에서
지난해 2.7%로 늘어났다.

철강 VTR 에어컨 역시 같은기간 각각 8.6%에서 12.2%,0.1%에서 2.1%,에어컨
이 1.4%에서 11.2%로 신장됐다.

이처럼 중국의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은 아세안에 비해서도 두드러지는
코스트경쟁력과 거대소비시장을 노리고 세계각지에서 대중투자에
뛰어들고 있는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하이테크.고부가가치산업에서도 조만간 중국이 아시아최대생산
국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