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양국은 30일(현지시간) 일본의 공공조달시장개방등 주요현안에 대한
두나라간 마지막 포괄무역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은 미국의 대일무역보복시한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열리는
것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은 워싱턴 현지시간으로 이날 자정(한국시간 10월1일 오후1시)까지
실질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곧바로 무역보복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캔터 미무역대표부대표는 1일 정오(한국시간 2일 새벽1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협상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에앞서 29일 경제,외교정책담당자들과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 미국이 취할수 있는 구체적인 무역보복조치에 대해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 두나라는 이번협상에서 공공조달및 보험부문에서는 상당한 의견의
접근을 보이고 있으나 자동차및 자동차부품, 판유리분야에서는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은 95년부터 5년간 4백억달러상당의 미국산자동차부품구입을
요구한데 대해 일본은 자동차부품구입은 업계가 결정할 일이라며 반발,
여전히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자동차및 자동차부품, 판유리부문은 슈퍼 301조의 우선협상대상
분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 국제금융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즉 금융당국자들은 이번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의 환시장조정으로 인해
달러약세가 가속되며 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의
금리인상을 부추길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국의 포괄무역협상 타결시한이었던 지난 2월 합의도출에 실패하자
달러화가치가 급락, 금리가 올랐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