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정만호특파원]국제통화기금(IMF)은 28일 올해 세계전체경제
성장률이 미국과 독일, 일본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지난해의
2.3%보다 높은 3.1%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에는 성장률이 더 높아져 3.6%에 달하면서 7년만의 최고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는 이날 "세계경제전망"의 최종확정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면서
세계경제가 마침내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선언했다.

보고서는 세계경제중 선진7개국(G7)을 포함한 25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들의 평균성장률이 올해와 내년 모두 2.7%로 작년의 1.3%에
비해 갑절이상이 될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개도국은 올해와 내년성장률이 지난해(6.1%)보다 다소 낮은 5.6%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동유럽및 러시아등 사회주의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하고 있는
국가들의 경우, 올해와 내년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마이너스성장을
보이겠지만 경기축소정도는 줄어들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또 세계전체적으로 인플레율은 앞으로 점차 낮아지겠지만 고실업
사태는 경기회복에도 불구, 내년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4%의 신장률을 기록했던 세계교역은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에 각각 7.2%, 5.9%의 비교적 높은 신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