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문업이 시장경제의 발전에 따라 거대화되고 있다.

일부 신문은 그룹화돼가고 있을 정도다.

인민일보사는 인민일보 인민일보해외판 시장보등 각종 신문과 잡지를 발행
하며 대기업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인민일보 출판사는 매년 1백여종의 책들을 출판, 출판업으로도 짭짤한
재미를 보고있다.

경제일보사도 개혁 개방의 덕으로 판매부수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지금은 인민일보다음의 위치를 중국내에서 누리고 있다.

"경제.산업뉴스를 원하는 비즈니스맨들의 필독자가 됐다"고 방융덕 경제
일보 외사처 주임은 말한다.

이름없던 작은 신문사들도 최근 규모와 영향력면에서 크게 발전하고
있다.

북경청년보는 80년대 출간할때만해도 별인기가 없었으나 외자기업소식을
많이 다룬데 영향받아 독자층을 형성,올해 7월1일부터는 일간지로 승격
됐다.

당초 북경청년보는 일주일에 서너번 불규칙적으로 발행됐었다.

현재 이신문사는 10여개의 기업을 거느린 "북경청년보 보업총공사"라는
그룹으로 발전했다.

중국신문사들의 경영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종전에는 대부분의 신문사들이 재정면에서 정부에 의지해왔던게 사실
이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시장경제의 도입으로 신문사들의 광고수입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신문사들의 광고수입액이 지난 91년 9억6천2백만원(인민폐), 92년
16억1천8백만원, 93년 37억7천만원에 달해 그 증가폭이 신문사 경영진들을
놀라게 했을 정도다.

지난해 광고수입만으로도 억원대를 넘는 신문사가 8개사나 있었다.

이는 신문사 순익이 중국내 대부분의 대기업의 순익을 추월했다는 증거
이기도 하다.

중국신문사들은 경영다각화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신문사들의 경영활동은 이미 정보자문기술개발 상품판매 부동산 관광업에
까지 미치고 있다.

인민일보사는 올해초 일본의 욱통광고공사와 합작으로 화문욱통광고공사
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1천만인민폐이며 지분은 각각 50%씩이다.

상해의 해방일보는 지난해말 상해제36직포창을 인수, 방직산업에 신규
진출했다.

시장경제의 도입으로 중국의 신문업은 그면모를 달리해가고 있는 것이다.

< 북경=최필규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2일자).